"은행권, 모뉴엘 파산 영향 미미"-한투證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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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0일 은행업에 대해 "모뉴엘 파산에 따른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KB금융 (80,100원 ▼900 -1.11%), 차선호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를 골랐다.

이철호 연구원은 "지난 9일 재판부는 로봇청소기를 주력으로 만들어 온 가전업체 모뉴엘에 파산을 선고했다"며 "모뉴엘은 지난 10월 20일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산이 선고된 직접적인 이유는 부채(7302억원)이 자산(2390억원)에 비해 현저히 많아 갚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 재무상태 악화 원인은 신사업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사옥 건립, 기업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경영이 방만했고,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뉴엘에 대한 은행권 대출은 6768억원으로 회사의 상환능력을 고려할 때 신용대출 2908억원 가량을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대부분의 신용 대출에 대해 이미 3분기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 놔 요구되는 추가 충당금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별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외환은행에 위험이 집중돼 있다. 신용대출이 250억원, 담보대출이 920억원이다. 신용대출은 3분기 250억원을 적립해 추가 충당금 부담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담보는 대부분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290억원이 신용대출이고 나머지 510억원이 담보대출이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 288억원을 적립해 놨다. 담보대출 또한 거의 보증서 담보로 구성돼 있다. DGB금융지주의 경우 36억원의 신용대출과 32억원의 담보대출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 전액 적립됐다. 담보대출 중 26억원은 아파트담보로 회수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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