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만 가지고는 안된다... IT와 결합한 패션

패션 분야를 탐내는 업체가 애플 하나는 아니다. 기존 손목시계 브랜드 역시 일제히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조만간 의류나 패션 브랜드도 같은 말을 꺼낼지도 모를 일이다.

레오트는 여성용 핸드백이다. 언뜻 보면 이탈리아산 가죽을 이용해 만든 평범한 토트백일 뿐이지만 어엿한 디지털 제품이다. 보통 핸드백 속에 여성들이 스마트폰을 넣어둔다는 점에 착안, 손쉽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이를 위해 6000㎃h 보조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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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자체를 전용 플레이트에 올려놓으면 무선으로 가방 속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만큼 매일 편하게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또 USB 단자 2개를 갖추고 있으며 핸드백 겉면에도 마이크로USB 단자를 곁들여 간편한 충전을 돕는다. 핸드백 안쪽에는 LED 조명을 곁들여 물건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이스마트 역시 여성용 핸드백이다. 가죽 재질로 만든 스트랩 사이에는 하이리모트라는 메탈톤 디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하이리모트는 블루투스 칩을 내장해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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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스마트폰을 핸드백 안에 넣어둬도 손쉽게 볼륨 조절이나 음악 앞뒤 선곡,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버디 시스템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핸드백을 이용해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원격 촬영 버튼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크를 갖춰 음성 메모를 기록할 수도 있다.



웨어러블만 패션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프레오가 선보인 ‘모다’는 화장을 해주는 기계다. 전용 앱을 이용해 원하는 메이크업을 정하면 얼굴을 본체 안쪽에 갖다 댄다. 모다는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눈과 코, 입 위치를 3차원 스캔한 다음 여기에 미네랄을 곁들인 잉크로 얼굴에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순으로 인쇄한다. 모다가 이런 과정을 거쳐 화장을 해주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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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타미힐피거가 태양관 패널을 곁들인 코트를 발표하고 랄프로렌이 심박수와 스트레스를 측정해주는 셔츠를 발표하기도 한다. 태그호이어는 구글이나 인텔과 손잡고 스마트워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스와치는 한 번 충전하면 6개월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션 업계 혹은 패션 자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건 사실 컴퓨팅이 PC에서 스마트폰, 다시 웨어러블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몸에 가까워질수록 성능이라는 획일화된 조건 외에도 패션이라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패션이 IT를 이해하고 IT가 패션을 따라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글 이석원 테크홀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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