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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티브 잡스 만들어요'…SW교육에 빠진 IT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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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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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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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클린2015]<10-1>美·유럽 IT기업들이 선도…네이버, '엔트리' 인수하며 SW교육 강화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정보사회 新문화 만들기'의 하나로 [u클린] 캠페인을 펼친 지 11년째를 맞았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디지털 문화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필수 기기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시공을 초월한 정보 접근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스마트시대 부작용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사이버 왕따', 악성 댓글이나 유언비어에 따른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 과다사용으로 인한 중독 논란의 문제는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년층 등 소외 계층의 정보접근 능력이 떨어지면서 정보격차도 커지고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u클린] 캠페인은 스마트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함께 스마트폰 윤리의식과 기초질서를 정립하는 기존 사업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함께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도래한 스마트시대, 새로운 부작용과 대응방안을 집중 조명하고 긍정적인 면을 더욱 키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표=이승현 디자이너
/표=이승현 디자이너
소프트웨어(SW) 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정부는 SW 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중학생은 2018년부터, 초등학생은 2019년부터 SW 교육을 필수로 받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개편안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실과' 시간에 12시간 배정받아 이뤄지던 '정보통신기술'(ICT) 단원을 2019년부터 17시간 이상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으로 대체한다. 중학교에서는 2018년부터 '정보'를 선택교과에서 필수교과목으로 바꾸고 34시간 이상 수업 한다.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심화선택인 '정보'를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꾼다.

이웃 나라 홍콩에서도 SW 교육 열풍이 거세다. 지난 5월 영국 BBC는 6세 아이들이 방과 후 코딩학원에서 12주에 최소 775달러 이상 최대 13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며 SW교육을 받는 홍콩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주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코딩교육과 같은 SW교육이 강조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SW교육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하나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SW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SW교육 틀은 아직 토대를 다져나가는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보다 SW 교육에서 앞서 있는 해외 사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유럽 등 상대적으로 IT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정부나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IT 관련 기업들이 SW 교육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구글·페북 등 IT 거물이 앞장서는 미국…게임회사 플랫폼 활용하는 핀란드

/사진='펀 러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펀 러닝' 홈페이지 화면 캡쳐
미국에는 SW 교육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여성 및 소수집단을 배려하는 사회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 10만 명 이상의 초·중·고생들에게 방과 후 코딩교육을 해 오고 있다.

'CS퍼스트'라 불리는 구글의 교육 프로그램은 9세에서부터 14세 어린이들에게 MIT가 만든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가르친다. 2013년 사우스캐롤라이나 데이터센터에서 첫 교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1400개 이상 버전을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발전했고 미국을 넘어 캐나다에 있는 어린이들까지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코드닷오알지(code.org)는 민간영역에서 힘을 모아 코딩 교육을 하는 SW교육 단체로 유명하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 등 IT거물들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현재 1억9000만명 이상이 교육 혜택을 누리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은 이라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인터넷 강의와 자료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캐릭터 '앵그리버드'가 등장하는 게임을 만든 핀란드의 게임회사 로비오. 이 회사는 아이들을 위한 SW교육을 위해 '펀 러닝(Fun Learning·www.funlearning.com)'을 진행하고 있다. 펀 러닝은 핀란드에서 행해지는 공교육 및 사교육방식과 로비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결합한 일종의 교육용 플랫폼이다.

펀 러닝에서 진행하는 '앵그리버드 플레이그라운드'는 약 3세부터 6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핀란드 유치원의 커리큘럼과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학습 자료와 로비오의 게임 플랫폼을 결합한 방식이다.

로비오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배우며 터득해 가는 기술을 가르친다"며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활용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선 교사들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IT(정보기술)뿐 아니라 과학, 환경 등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관련 강의 메뉴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플레이그라운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며 "열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공교육과 사교육 기관이 함께 협력관계를 맺고 만든 펀 러닝의 철학이 발현된 것"이고 말했다. 펀 러닝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현재 유럽과 중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SW교육 열기가 뜨겁다. 필리핀 다보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헤카데미(Hackademy)는 비정부조직으로, SW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뭉쳤다. 다보 지역의 모든 고교생들에게 무료로 코딩을 가르치는 헤카데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졸업한 직후 곧바로 IT관련 분야에 취업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교육을 진행한다.

◇네이버, 6월 SW교육업체 '엔트리' 인수 후 비영리 IT교육 앞장

/표=이승현 디자이너
/표=이승현 디자이너
아직 규모나 체계적인 측면에서 해외를 따라갈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앞장서 SW교육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교육부와 중학교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학기부터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농어촌에 전문 인력을 파견 보내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주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SW 아카데미. 스크래치, C언어, 러플, 아두이노 등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80개 학교, 1만1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SW교육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SW교육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 엔트리를 인수하고 네이버 산하 '엔트리교육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2013년 카이스트 공학도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엔트리는 월 평균 10만명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접속하는 SW교육 플랫폼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네이버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적인 부분보다는 비영리적인 차원에서 SW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엔트리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SW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교사들과 함께 자문단을 발족, 정기적인 모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초중등 공교육 현장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강릉원주대, 국민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등 여러 대학교들과 MOU도 맺었다. 이들 대학은 신입생 및 비전공자들이 소프트웨어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필수 교양 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오는 10월부터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선생님, 학생, 일반인 등에게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지현 엔트리교육연구소 대표는 "교육은 시대를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SW가 중심인 사회로 돌아가고 있다"며 "기본 소양 뿐 아니라 전문지식으로서 SW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SK는 6월부터 SK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아동과 학생들의 ICT 교육 및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SK는 스마트 러닝의 일환으로 초등학생 대상 로봇 코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자회사인 SK플래닛도 꾸준히 IT업종 취업자 육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 고교생 앱 개발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창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스마틴 앱 챌린지'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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