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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연정' 격돌, 최성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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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김태은 ,김유진 ,이재원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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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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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일자리·법인세도 '불씨'…安 "사다리타기, 자장면은?" 막전막후까지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7.03.03./사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17.03.03./사진=뉴시스
# 2시간 가량의 팽팽한 토론회가 끝난 스튜디오. 진행자인 정관용 교수는 토론순서를 정하기 위한 '사다리타기'에 후보들이 응해줘 감사하다고 마무리인사를 했다. 후보들은 긴장을 푼 듯 다소 여유있게 "사다리타기했는데 그냥 끝인가"(최성 고양시장), "(보통) 자장면도 주고…"(안 충남지사) 등으로 화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3일 오후 6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라디오, 인터넷 라이브 등으로 생중계된 토론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4인의 첫 합동토론이다.

후보들은 토론이 끝난 뒤엔 농담도 던졌지만 토론 중엔 대연정 등 주요 현안마다 충돌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때로 가벼운 잽을, 때론 묵직한 훅을 날리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2위 안희정, 3위 이재명 시장은 1위 문재인 전 대표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대연정, 일자리 공약, 법인세 등 세가지 분야에 대한 입장차는 후속 토론회에서 이어질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다.


장면1-"납득 못해" "앞뒤 다 듣고도?"=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국가 개혁을 위해 대통령과 의회의 협치를 연정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문 전 대표는 "협치는 꼭 필요하다.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할 것"이라면서 "안 지사가 이 차원을 넘어 대연정, 특히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대 뜻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제 말을 앞뒤로 다 듣고도 이해가 안되느냐"고 반문했고 문 전 대표는 "의미가 다르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전 대표는 "대화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며 "지금은 야당만 제대로 힘을 모아도 과반수가 가능하다. 그러면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 "너무 통합과 포용에 '꽂혀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와 타협이 다 필요하지만 야당과 폭넓게 대화해야지, 이 상황에서 적폐 대상과 연정한다고 하느냐"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 점이 저와 문 전 대표의 차이"라며 "대통합을 얘기한다. 반성해야 한다는 것을 누가 판단하나. 우리가 승복하는 것은 의회와 법원의 결정으로만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장면2- 安 "정부중심 일자리 한계" 李 "재원 마련은"= '대연정'이 정치이슈라면, 문 전 대표의 핵심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은 정책분야 화두였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전대표를 동시에 공격했다.

안 지사는 "일자리가 너무 양극화 돼있다"며 "공공 일자리만을 현재 청년 일자리 문제의 대안으로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 정부 중심 일자리 정책에는 한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81만개 일자리를 만들려면 1인당 3000만원만 해도 24조원이다. 법인세 인상 없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 "충남도에서도 조직이나 인사에 대해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진다면 굉장히 많은 공공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공공서비스 부문 일자리 확충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을 향해선 "공공부문 81만개 중 공무원은 17만개이고 소요예산은 21조원으로, 해마다 4조2000억 정도면 해결된다"며 "그것도 공무원 초임이 아니라 5년차로 계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돈이면 (이재명 시장의) 기본소득도 좋지만 일자리를 만들어내면 국민 소득이 저절로 보장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장면3-文 "안 한다고 한 적 없다" 이재명과 법인세 공방= 법인세 등 세제 관련 공약은 또다른 뇌관이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법인세 인상에 소극적이라는 이 시장의 공세에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과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그후에도 부족하면 명목세율까지 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머니투데이 설문조사에서 물었을 때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증세대상에서 법인세를 뺐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법인세 증세하지 않겠다고 한 바 없다. 증세가 필요한데, 순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공약을 (비용)계산해보면 법인세 인상 없이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말씀한 것을 보면 법인세에 소극적인 것은 확실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안희정 지사 역시 법인세 인상에 소극적이란 이 시장의 지적에 "(법인세 인상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면서 "다만 지금 국가의 장기중장기 재정계획을 짜서 정부가 좀 더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개헌은 차기정부" 사드 온도차= 후보들은 개헌에 대해 차기 정권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은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지, 정치인들을 위한 개헌은 안된다"며 "대선 때 후보가 공약하고 다음 정부 초반에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개헌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필요성을 공감하고 주장해왔다"면서도 "대선 전 정략적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사실상 (대선 전)당장 개헌은 불가능하기에 개헌안을 제시하고 (차기 대통령이) 다음 임기 안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서 확정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개헌에 따른 정부 형태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제시했고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대통령 권한 조정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더 이상의 국민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文 1번타자,'안정감' 안희정..4색 지지호소 = 네 후보들은 저마다 이유를 들며 자신이 대통령에 적격이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의 필승카드로 새 대한민국을 여는 1번타자가 되겠다"고 '1번타자론'을 폈다. 안희정 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들의 노력과 안정적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철학과 가치가 뚜렷하고 기득권과 싸우는 데 망설임 없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7.3.3/뉴스1
최성 시장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지닌 대통령이 나와야 된다"며 "지지율보다 적임자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최 시장은 연정에 대해선 대연정보다 야권의 소연정을 지지했고 사드 배치에 대해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문 전 대표가 토론을 피하는 것 아니냔 지적 관련, "좋은 예능 다 나가고 나는 (토론할) 기회가 없어서 섭섭했다"고 쏘아붙였다.


"재밌었다" "70점" "15조원 벌어" 막후 촌평…안희정 "자장면은?" = 안 지사, 문 전 대표, 최 시장, 이 시장은 차례로 나와 별다른 인사 없이 각자 건물을 나갔다. 이들의 표정은 꽤 상기돼 있었다. 소감도 제각각이었다.


문 대표는 "후보들이 각각 독특한 개성을 보여줘 재밌었다"며 "곤혹스러운 질문 없이 아주 재밌는 토론회였다"고 했다. 지지율 1위 후보다운 여유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후보 캠프는 "앞으로도 네거티브 공격은 지양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안 지사는 아쉬움이 역력한 기색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하도 우리 스탭들이 하도 나한테 줬던 말이 있어서 그거 명심하고 얘기하느라고 혼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수로 치면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법인세 문제 등으로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이 시장은 아쉬워했다. 그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문 전 대표가 법인세율 인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오늘은 법인세율을 인상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법인세 인상을 안하겠다곤 하지 않았으니) 15조원 번 기분"이라고 '위트'를 잊지 않았다.



후보들은 오는 6일 인터넷TV 토론회에서 재차 격돌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예상일인 13일 이후부터는 지상파4사·YTN 합동토론회(14일) 등 총 8회의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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