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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로 음성뱅킹하는 시대..音,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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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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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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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에 조회·송금 기능..스마트폰 인증 거쳐야
구글·아마존도 서비스 준비..위·변조 가능성 보안 관건

/사진제공=KT
/사진제공=KT
인공지능(AI) 스피커에 대고 말로 하는 금융, 결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손으로 비밀번호를 누르는 대신 스피커에 대고 음성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계좌 잔액을 조회하거나 이체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다만, 음성만을 이용한 인증이 보안 측면에서 완벽한 수준은 아니어서 서비스 대중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 국내 첫 AI 스피커 통한 송금 서비스…음성결제 시대 오나=30일 업계에 따르면 IT(정보기술) 기업 위주로 음성을 활용한 은행업무, 결제 등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KT는 얼마 전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잔액 조회와 송금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KT의 화자인증(음성인증) 기술이 적용됐다. 기가지니 이용자는 우리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AI 스피커로 잔액을 조회할 수 있고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송금도 할 수 있다. 기존 AI 스피커들이 제공한 금융 관련 서비스는 환율·주가 조회, 금융상품 추천, 지점정보 조회 등 이용자간 거래가 아닌 정보 전달 위주였다.

구글은 최근 한 행사에서 음성 결제가 가능한 새 결제 방식인 ‘페이 위드 구글’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보안 관리자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스피커 ‘구글 홈’에도 머잖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마존도 AI 스피커 ‘에코’를 통해 음성으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들도 음성 결제를 탑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BC카드는 올해 6월부터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사용자 본인의 목소리를 이용한 보이스 결제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북’이라는 앱을 통해 실행되는 이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결제 시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핀(Pin) 번호를 누르는 대신 미리 등록해둔 음성으로 본인 인증을 받으면 결제가 된다.

◇음성 위·변조 가능성 높아…추가 인증 결합한 형태로 서비스=사용자들이 갈수록 간편한 방식을 원한다는 점에서 음성을 활용한 금융 관련 서비스는 늘어나겠지만 대중화되려면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이 적지 않다. 금융 거래 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본인 인증인데, 이를 위해선 화자인식과 화자인증 두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화자 식별이 목소리만으로 이 사람이 ‘A인지 B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라면, 화자인증은 ‘A가 △△△인지, B가 ◇◇◇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중 화자인증은 보안 측면에서 아직 완벽한 수준까지 다다르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컨대 KT 기가지니 송금 서비스만해도 한번은 스마트폰을 거쳐야 한다. 사전에 목소리와 계좌번호를 기가지니 앱에 등록한 뒤 ‘지니야, OO에게 3만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으로 ‘OO에게 3만원을 보내시겠습니까’라는 푸시(Push)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 메시지를 클릭하면 케이뱅크 앱으로 연결이 되고 지문으로 최종 인증을 거친 후 송금이 완료된다. AI 스피커로 송금을 하려해도 스마트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위변조가 쉽다는 점도 음성 금융·결제 서비스의 한계로 지목된다. 최근 한 엔지니어가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해 문재인 대통령과 유명 인사의 목소리 샘플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재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기술확산팀 연구위원은 “목소리의 경우 위변조가 쉽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문, 홍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지문이나 홍채 등 다른 인증 수단과 병행하면서 보안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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