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도 이제 들고다닌다…LTE·버디·키즈워치 라인업 공개

KT가 23일 출시하는 국내 유일 LTE 기반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 상품 이미지/사진제공=KT

KT (36,800원 ▼300 -0.81%)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기가지니 패밀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초 출시한 셋톱박스 기기에 이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LTE', 휴대성을 높인 '기가지니 버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을 출시한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지니 LTE'와 '기가지니 버디(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키즈워치)' 등 3종의 신규 인공지능 기기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가지니 LTE는 이날 공식 출시됐으며, 버디와 키즈워치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공식 판매를 개시한 기가지니 LTE의 경우 와이파이(WiFi) 환경이 아니더라도 음성 검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인공지능 LTE 스피커라고 KT는 설명했다. 집안에서만 사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이동성과 휴대성을 갖췄다는 것.

기존의 기가지니 셋톱박스와 마찬가지로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돼 고품질의 음질도 제공한다. 기가지니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니뮤직 △뉴스브리핑 △라디오 등의 '미디어 서비스'와 △감성대화 △생활정보조회 △지식검색 △일정 △교통 △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 △도어락 △안전밸브 △가전기기 제어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능' 등도 제공된다.

더불어 LTE 라우터(LTE 네트워크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하는 서비스 혹은 기기) 기능도 갖췄다. 출장이나 야외활동에서도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 부담 없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크기(7×7×17cm)는 텀블러와 비슷하며, 블랙 컬러의 원통형 디자인의 외형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4100밀리암페어(mAh)다. 오디오 재생 기준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이용할 수 있다.

출시 가격은 26만4000원이다. LTE 기반 서비스인만큼 데이터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다.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는 5만9000~9만8000원 선이 될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KT는 내년 1월 중 또 다른 '기가지니 패밀리' 라인업인 버디와 키즈워치도 출시할 예정이다. 버디의 경우 거실을 벗어나 △방 △부엌 △서재 △욕실 등의 공간에서 이용이 가능한 '미니 스피커' 컨셉트로 출시된다.

하만카돈 스피커가 탑재됐으며, 지능형 대화 기술과 함께 △음악 △뉴스 △알람 △음성대화 등의 비서기능이 제공된다. 다른 기가지니(셋톱박스와 스피커) 기기와 연동할 경우 TV 등 홈 IoT 제어도 가능하다. 크기는 기기자니 LTE의 절반 수준(8.5×8.5×6.6cm)으로 블랙 컬러의 원통형 디자인의 외형을 갖췄다.

키즈워치는 음성통화, 짧은 메시지 송수신, 카메라 등의 기능과 함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상황 알림, 긴급 통화, 무전 톡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블루와 핑크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기가지니 패밀리'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에 인공지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인공지능 서비스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초 첫 인공지능 라인업인 기가지니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직관적인 이용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출시 10개월여 만에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했다고 KT는 전했다. 이번 기가지니 LTE 공개를 통해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KT는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를 시작으로 개인별 맞춤형 인공지능을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임헌문 KT 매스(Mass)총괄사장은 "기가지니 LTE와 후속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