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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SKY캐슬과 바이오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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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2019.04.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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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업계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꼽는 1순위는 바이오·의료산업이다. 실제 벤처캐피탈업계가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가 바이오·의료업종이다. 10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업계가 신규 투자한 총액은 3조4249억원인데 이중 4분의1인 8417억원이 바이오·의료업종에 몰렸다.

신기술 융합을 통해 얻는 부가가치가 가장 큰 산업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보유한 인적자원과 의료기술이 전 세계적으로도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는 “20여년간 수능 만점자가 대부분 의대로 갔다”며 “의료·바이오산업의 인적자원 수준은 전세계 3위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청률 23.8%(닐슨미디어 전국기준)를 기록한 드라마 ‘SKY캐슬’에서도 보여주듯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수재들은 치·의대에 몰렸다. 2000년 전후로 명문대 ‘비인기학과’보다 지방대 의대의 커트라인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고, 서울대 공대보다 지방대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혹자는 이러한 치·의대 쏠림현상을 공시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가 망해가는 징조라고 한탄한다. 국내 치·의대 졸업생의 97%가 의사를 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또는 창업에 뛰어드는 졸업생은 3%에 불과하다. 하지만 벤처·투자업계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한국 최고 엘리트집단이 치·의대로 갔으니 이들이 바이오·의료산업으로 나오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생각이다.

의료계 내에서도 창업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제일병원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서울백병원이 10년 이상 적자에 시달리는 등 국내 병원들의 경영여건이 점점 악화하면서 직업으로서 의사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져서다. 치과병원 등 동네 개업의들의 파산 이야기는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게다가 IBM ‘닥터왓슨’ 등 AI(인공지능)와 로봇기술의 발달로 의사의 80%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의사 출신 벤처 CEO(최고경영자)의 성공스토리가 이어지는 것도 창업 의지를 부추긴다. 문은상 신라젠 회장을 비롯해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김성욱 이뮤노멧테라퓨틱스 대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바이오·의료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규제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도 올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전년보다 10.5% 증액한 47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제도개선을 위한 예산은 146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액했다. 이제 남은 건 실질적인 규제개선이다. 어떻게 산업을 육성할 것인지는 정부뿐 아니라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의사들의 몫이기도 하다.

[우보세]SKY캐슬과 바이오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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