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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 反화웨이 선언한 국내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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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 2019.06.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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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국방수권법(NDAA), 미국 실정법 때문입니다." 한화테크윈이 CCTV 카메라의 '심장'인 시스템반도체에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제품 사용을 줄이기로 한 것과 관련,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관련기사 [단독] 한화테크윈, 화웨이 시스템반도체 사용 줄인다

이 설명만으론 부족하다. 한화는 미·중 무역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가장 기민하게 행동했다.

'2019 국방수권법'은 지난해 미국 상하원을 통과했다. 연방정부 자금으로 화웨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금지조치는 올해 발효되며, 연방정부 보조금 등 혜택을 받는 '제3의 공급업체나 계약업체'가 화웨이 제품·장비를 못쓰도록 금지하는 조치엔 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한화그룹 방산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제3의 공급업체나 계약업체'에 해당한다. 다른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만 보는 가운데 2년 유예기간에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래서 "한화가 미국 편을 들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미국에서 사업하면서 연방법을 따르지 않을 순 없다. 특히 우리나라 방산기업은 미국이 최대 시장이다. 한화 수뇌부는 한미교류협회를 만드는데 기여했고 미국 정계 인사들, 특히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등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왔다.

한화테크윈은 저가 CCTV 카메라 업체가 난립하는 중국 시장에는 거의 수출하지 않으며, 미국은 핵심 시장이다.

한화가 발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대다수의 국내 기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무역·기술 패권 갈등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화웨이 제품 사용이 미국이 주장하는 '국가안보'에 얼마만큼 위협이 되는지 정량적인 연구결과도 없는데, 미·중간 '편 가르기' 양상으로 흐르면서 국내 기업이 동시에 양쪽에서 압박받는 형국이다.

기업들은 화웨이의 '화'자도 꺼내지 말라는 일종의 함구령을 느끼고 있고, 정부는 화웨이와 거래 여부는 개별 기업 결정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세계의 눈은 오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 회담에 쏠려있다. 이번 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마일드 리세션'과 우리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보세] 反화웨이 선언한 국내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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