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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 52시간제' 조기 도입 中企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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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 2019.07.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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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근무제’를 적용해보니 실제로 일손이 크게 부족해졌습니다. 내년에 제도가 확대 적용되면 중소기업들은 너나없이 고민에 빠질 것입니다.”

경상남도 밀양의 한 열처리분야 중소기업은 이달부터 주52시간제를 조기 도입했다. 원래 이 업체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이어서 내년 1월부터 해당 제도를 적용받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

이 회사 A대표는 1인당 근로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결과 인력을 40명가량 충원해야 했다. 하지만 인력충원은 쉽지 않았다. 채용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가뭄에 콩 나듯 했다.

A대표는 “최근엔 주·야간 근무조건을 내걸면 국내 지원자가 좀처럼 나타나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었던 A대표는 결국 국내 근로자 대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키로 하고 인력알선업체와 접촉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내년 주52시간제 전면 확대를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깊어진다. 인력충원 과정에서 A대표와 같은 고충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52시간제가 도입되면 업체당 평균 6.1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5분의1은 대처방안으로 ‘생산량 축소 감수’라고 답했다.

중소기업 5곳 중 1곳은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계가 지난 4월 취임 이후 현장 챙기기 행보에 나선 박영선 장관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중기부는 계도기간 부여, 탄력적근로시간제 확대 등 중소기업계가 요구하는 보완책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근로자 삶의 질을 배려하면서 경제성장동력도 훼손하지 않는 묘책이 없다면 중소기업계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제공=김지훈
사진제공=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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