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면밀 모니터링 중"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도쿄=AP/뉴시스】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 / 사진제공=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방류 가능성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에 "현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19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원안위는 위원장 주재 전문기관 회의 등 관련 전문가 회의를 수시 개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린피스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 있는 약 110만톤 오염수를 태평양에 무단 방류할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한반도 주변 바다도 오염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본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 처리방법과 시기를 아직 검토 중이며, 향후 처리계획 등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원안위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인근 해역의 방사능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자동감시망 19개와 정점 32개를 활용한 해수방사능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한국 연안에서 방사능 수치의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일본 정부와 동경전력(도쿄전력) 등의 발표 자료와 국내외 연구기관, 비영리기구(NGO) 등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사능 감시 활동과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