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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펜 장인을 꿈꾸다…순간의 집중·성취감 쌓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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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 2019.08.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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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세상 하나밖에 없는 우드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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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사진=현대제철, @유운상 coolASPECT studio
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53)은 1996년 한보철강(현 현대제철)으로 입사, 올해 입사 24년차를 맞았다.

그는 후판1부의 '현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후판1부는 최근 3295일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현장을 다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보면 전과 다릅니다. 가령 때가 묻어 있어야 할 부분이 깨끗하면 오일이나 물이 새어나와 세척되어 그런 것이어서 설비 이상 징후를 바로 잡아냅니다. 기계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려도 즉각 (이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아서인지 그는 "물건도 한번 보면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주중에는 제철소 현업에 집중하지만 주말에는 우드펜 목공으로 변신한다. 작업장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있는 '틀못공방'이다.

"우드펜을 만들 때 다른 모든 일을 잊고 집중합니다. 정성껏 우드펜을 만들고 나서 느끼는 성취감, 지인에게 선물하고 지인이 좋아할 때 뿌듯합니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행복한 경험'의 빈도가 쌓인다는 설명이다.

우드펜은 섬세하고 정밀한 목공소품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키트'를 이용해 우드펜을 만들어내는데, 원가는 7000~8000원이다. 나무를 선택한 후 목선반에 나무조각을 끼우고 회전하는 나무 표면을 칼로 깎아낸다. 사포를 사용해 잘린 나무의 표면을 부드럽게 갈아낸다. 왁스 성분이 있는 액체 마감재를 천에 묻혀 나무 표면을 코팅한다. 손질한 나무와 펜, 펜 심을 조립한 상태에서 기계에 넣어 적당한 힘으로 조인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나무마다 다른 색상, 무늬, 결에 따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우드펜이 탄생한다. 일반 펜 제작에는 약 6시간이 걸리고, 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만년필은 이틀까지도 소요된다. '레이저 상감기법'으로 이름을 새겨주면 받는 사람이 더 기뻐한다고 했다.

공방에서 우드펜을 만들고 있는 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사진=현대제철, @유운상 coolASPECT studio
공방에서 우드펜을 만들고 있는 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사진=현대제철, @유운상 coolASPECT studio

그는 20년 전부터 나무와 가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집에서 책장, 책상, 탁자, 선반, 책꽂이를 만들고 수납장을 짰다. 나무 가구로 '할 만큼 했다' 싶었을 때 지인 소개로 우드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물건을 팔려고 하는 일이 아니다. 원하던 대로, 생각했던 대로 우드펜이 나오지 않을때 약간 실망감을 느끼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재미있다"며 웃었다.

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이 만든 우드펜 만년필/사진=현대제철, @유운상 coolASPECT studio
김철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1부 계장이 만든 우드펜 만년필/사진=현대제철, @유운상 coolASPECT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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