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장비 국산화 현장 찾은 성윤모 "수요-공급기업 협력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RCEP/신남방 FTA관련 산관학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5/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일본 수출규제는 수요-공급기업간 협력 중요성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며 협력 모델에 대한 정부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에 있는 OLED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야스 (11,960원 ▲760 +6.79%)(YAS)'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장비를 국산화한 국내 업체를 찾아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디스플레이 업계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야스는 2002년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출발해 지난해 매출 1800억원 이상을 거두고 고용인원 250명을 창출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강소기업이다.

해외 기업 중심 디스플레이 증착기 시장에서 국내 수요 대기업 LG디스플레이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대형 OLED 증착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증착기와 부품을 수출해 다음달 열리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 2억불 수출의 탑 수상을 앞두고 있다.

성 장관은 야스의 대형 OLED 증착기 국산화 사례에 대해 "수요-공급기업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러한 모범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수요-공급기업이 같이 제시하는 다양한 협력모델에 대해 공동 R&D, 자금, 입지, 규제완화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추진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대책 추진을 위해 강력한 추진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을 20년만에 상시법으로 전면 개정하는 동시에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지원 계획도 언급했다. 성 장관은 "한국이 디스플레이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 중견기업들의 차세대 기술 개발·성능평가 등 공급망 안정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등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 차세대 기술개발과 연계한 인력양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