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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갤20은 불법 보조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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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 김주현 기자
  • 2020.02.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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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사전예약 '1주' 단일화...과열 마케팅 수익성 부담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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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째 LTE 구형폰을 사용 중인 직장인 A씨. 다음달초 제대로 된 5G(5세대 이동통신) 폰인 '갤럭시 S20'이 나온다는 소식에 출시일만 손꼽아 기다려 왔다. 진작에 5G로 갈아타려했지만 때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웠던 터다. 작년 초 1세대 5G폰 출시 당시 불법 보조금 대란이 일면서 '공짜폰'이 넘쳐났지만 잡지 못했다.


새 단말기 사전예약 1주일로 줄인다


절치부심 끝에 최신 5G 폰을 값싸게 구입하려는 A씨의 기대는 '바람'으로 그칠 공산이 커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를 포함한 신규 단말기의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로 단일화한다고 10일 밝히면서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정하는 공시지원금은 예약판매 기간에 한번 정하면 임의로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새 단말기 출시 때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경쟁해 온 통신업계가 신사협정을 맺고 휴전에 합의한 셈이다.

3사가 합의한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 가입절차 개선 방안에 따르면 첫째, 사전예약 절차의 신규 단말기 예약기간을 출시 전 '1주'로 단일화했다. 지난해엔 들쑥날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은 11일, LG전자 'V50S'와 애플 '아이폰11'은 1주였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BGR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사진=BGR



출시일 때까지 공시 지원금 변경없다


둘째, 사전예약 기간 예고한 지원금은 출시일까지 변경없이 유지한다. 출시 당일 확정 공시를 할 때 지원금을 변경하려면 상향 조정만 가능하다. 갤럭시 S20의 경우 2월20~26일 예약판매를 하고 다음달 6일쯤 공식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은 사전 예약기간에 공지하지 않기로 했다. 불법 페이백에 따른 이용자 차별을 막기 위해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가입자 모집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 데에는 사전예약 절차가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데 원인이 있었다"며 "이용자 피해예방과 유통망 혼선, 업무처리 부담 완화를 위해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통 3사가 이런 내용의 '시장 안정화' 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선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도 있었다고 한다. 불법 보조금을 둘러싼 통신업계의 과열 경쟁과 시장 혼란에 골머리를 썩어 온 방통위가 '신사협정'을 독려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통사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갤20은 불법 보조금 없다



제살 깎은 과열경쟁, 작년 마케팅에 8조원


통신사 입장에서도 과열 경쟁을 자제하려는 유인이 없지 않다. 올해 5G 대중화 시대의 원년을 맞아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무분별한 경쟁은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통 3사는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보다 10.5% 늘어난 8조542억원을 쏟아부었다. SK텔레콤 3조700억원, KT 2조7382억원 ,LG유플러스 2조2460억원 등이다.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한 것이다.

통신업계의 5G 망투자 등 지난해 설비투자비(CAPEX)도 전년과 견줘 59.5% 폭증했다. 5G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선 올해 설비투자는 줄이기 어렵다. 수익성 추가 하락을 막으려면 마케팅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단말 제조사와 소비자 입장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 입장에선 새 스마트폰의 사전예약 기간이 줄면 판매 흥행에 역효과가 날 여지가 있다. 이른바 '공짜폰'을 구하기 어렵게 된 소비자들 사이에선 "신사협정이 아닌 담합 아니냐"는 불만이 목소리가 쏟아진다. "합의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 "종전이 아닌 휴전에 불과하다"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 등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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