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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한은 부총재 "회사채 매입, 정부보증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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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용 기자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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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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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은 부총재 "코로나19 경제영향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엄중"

한국은행이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에 한전 등 8개 공기업 특수채를 추가하고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11개 증권사를 포함했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선진국 양적완화와 이날 발표한 유동성 전액공급제도는 성격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양적완화라고 해도 꼭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이 조치로 풀릴 유동성 규모는 금융회사 수요에 달린 것이라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며, 정부 보증이 있다고 하면 금통위 결정이 용이해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윤 부총재와 일문일답

-오늘 발표된 전액공급방식 유동성 지원이 사상 처음이라고 말씀주셨는데 현재 상황이 과거 외환.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엄중한 건지. 전례없는 대책을 발표하게 된 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가격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엄중하냐고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비교해서는 크다. IMF는 아시아에 한정된 구조적 문제라 그 때보다 큰지 아닌지는 지나가봐야 알겠다고 하겠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현재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응하는 안정조치를 취해갈 것이다.

-시장 유동성 수요를 무제한 공급하기로했는데, 사실상 양적완화인건가요?
국고채 직매입 대신 무제한 RP 매입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주요 선진국 양적완화는 정책금리를 0% 수준까지 낮춘 다음에 정책여력이 없기 때문에 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때 공급방식은 국채, MBS 등 여타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고 규모나 기간을 특정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다른 선진국 양적완화와 한은 전액공급제도는 성격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사실상 양적완화 아니냐고 할 때 꼭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 그렇게 봐도 틀린건 아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시장은 여타채권시장이라고 본다. 직접 저희가 CP, 전단채, 회사채까지 매입대상을 확대하냐는건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RP 대상을 공공기관채권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장에서 겪고 있는 원활하지 못한 작동에 좀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한 것이다.

-RP 매입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없나요? 무제한 RP 매입에 따른 신용위험 가능성. 정부의 신용위험 보증 여부가 궁금합니다. 무제한 RP매입으로 예상되는 유동성 공급액 추정치가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확대하기로 한 대상증권 범위는 국제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하게 평가한 채권이다. 또 국내 신평사에서 AAA평가받은 정부, 공공기관 채권인데 이런 채권들은 손실보전 조항이 있고 거기에 따른 별도 위험과 댓가는 크지 않다.

▶유동성 공급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제한없이 공급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입찰 과정에서 참가기관들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신청된 금액은 전액 공급해주겠따는 방침만 결정했다.

-최근 발표된 시장 유동성 공급 대책이 모두 4월 시행이다. 자금시장에서는 1분기 결산에 맞춘 자금조달이 당장 급하다는데, 분기말 자금수요 규모 등 현재 단기자금시장 자금경색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발표한 모든 조치들이 4월부로 시행돼 3월말까지는 정부나 감독당국이 정책금융기관과 거래 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은에서도 통상적 지준관리 과정에서 시중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해서 3월말에 시장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이 없도록 하겠다.

-정부보증 있다면 회사채 매입 나설건지? 대출 방식 통해 회사채, CP매입 나설 계획은 있으신지?
▶이런 것들이 한은법상에 마련돼 있는데 그 조항을 발동할 상황인지 예의주시하겠다. 현재로서는 한도 없이 시장수요에 맞춘 RP방식 공급으로 상황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상황전개에 따라서 시장이 불안해진다던지 진정되지 않고 악화되면 별도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회사채를 정부가 보증한다면 한은 금통위가 매입을 결정하는데 있어 용이하다는 생각은 든다.

-입찰금리를 기준금리+10bp로 두셨는데, 시장 금리를 기준금리 +10bp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걸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지.
▶입찰금리를 기준금리에 10bp 더한 것을 상한으로 해서 입찰금리를 그때그때 결정한다. 시중금리가 그 수준보다 내려온다고 하면 그수준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은 입찰제도가 91일물 알피. 91일물 금리를 기준금리 10bp 이내로 관리할 수 있게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처음에 말한 것처럼 시장금리 3개월물 금리를 '기준금리+10bp' 수준으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는 상황이 이번 스킴에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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