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인증' 올린 이낙연…"출처확인 못한 실수" 사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이 전 총리는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오늘 이행을 시작했다. 창신골목시장 매운족발"이라는 글과 함께 족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머니투데이 DB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총선 약속을 이행했다"며 올린 창신골목시장의 한 매운족발집 음식 사진이 무단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총리는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오늘 이행을 시작했다. 창신골목시장 매운족발"이라는 글과 함께 족발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7일 종로구 유세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여러분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반드시 마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올린 사진을 두고 2018년 5월 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과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블로거가 창신골목시장의 매운족발집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족발 사진을 삭제했다. 이 전 총리가 족발집을 방문하기는 했으나, 직접 촬영한 사진 대신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올린 것이다.

그는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가 저희가 직접 찍지 않은 사진은 출처를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엔은 제가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것도 실수였다.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