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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고착화에 은행도 소비자도 "울고싶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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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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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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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내리면서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다. 금리를 낮췄다가 고객들을 잃을 수 있어 눈치를 보고는 있지만 방향성은 정해졌다. 더 이상 이자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고심도 그만큼 깊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은행들, 또 한번 수신금리 인하 카드 만지작


제로금리 고착화에 은행도 소비자도 "울고싶다"(상보)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수신금리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예·적금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초저금리 기조에다 업종 내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하락추세가 뚜렷하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분기 NIM은 1.71%였지만 이후 지속하락해 올해 1분기 1.56%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61%에서 1.41%, 하나은행은 1.55%에서 1.39%, 우리은행은 1.52%에서 1.38%, 농협은행은 1.78%에서 1.70%로 각각 NIM이 하락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5bp(0.25%p) 기준금리 인하는 이론적으로 대형은행의 NIM에 평균 마이너스(-) 3bp 내외의 영향을 준다"며 "이자이익 감소분은 평균 6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물론 수신금리를 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의 빅컷(Big Cut·큰 폭의 금리인하) 이후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p 내린 뒤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수익성만 생각해 예금금리를 내렸다 고객을 뺏길 수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등 도입으로 주거래은행 개념이 사라지면서 고객들의 거래은행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은행들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쉽진 않다"고 말했다.



1억 넣어봐야 월 7만원…"'이자놀이', 옛날 얘기"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영업점 전경 /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영업점 전경 / 사진제공=KB국민은행
제로금리는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불리한 여건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의 기본금리는 연 0%대까지 떨어져 있다. △KB국민은행 - 국민수퍼정기예금 0.9% △신한은행 - 쏠편한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우리은행 -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 0.7% △NH농협은행 - NH포디예금 0.95% 등이다.

오픈뱅킹 가입, 첫 거래 고객, 급여·자동 이체 등 조건을 만족하면 평균 0.3~0.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더해 연 1%대 초반의 금리를 제공한다. 추가로 수신금리를 내린다면 우대금리를 받아도 연 1%의 이자조차 받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1억원의 여유자금을 연 1% 금리의 은행예금에 넣어둔다고 치면 이자소득세(15.4%)를 제한 연이자는 84만6000원에 불과하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한 달 이자 수익은 약 7만원에 그친다.

그런데도 예·적금 등의 보유비중은 높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0대 직장인 가정은 금융자산의 45.8%를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과 저축성 보험에 넣고 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투자는 19.4%에 불과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로금리가 가시화하면서 향후에는 예·적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산 비중을 높이되, 인컴 중심의 자산운용과 글로벌 분산투자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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