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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 쳐도…철강 '수요 충격' 금융위기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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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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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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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바닥 쳐도…철강 '수요 충격' 금융위기때보다 크다
철강업계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요 감소세에 직면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 탓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 자릿수 수요 감소가 예견됐다.

업계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진정될 경우 수요가 2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간 큰 폭 수요감소는 '피할 수 없는 비'가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철강협회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ISC)가 발간한 '코로나19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6억539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감소폭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도로 심화된 2009년(-6.3%) 감소폭을 넘어서게 된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 수요가 두자릿수대 감소한다는 것이 ISC 전망이다. 미국이 -22.9%로 수요 감소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20%), 일본(-19.1%), 인도(-18%), 이탈리아(-18%), 한국(-12.7%)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수요는 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증가폭이 8.5%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역시 수요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ISC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업계 전반의 예상과도 비슷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 주요 철강사 경영진들은 지난 달부터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하지만, 2분기 바닥을 쳐도 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수준의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ISC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 전방산업 타격의 골이 깊어서 2분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회복돼도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철강산업에서 이른바 'V자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망 범위를 내년으로 넓혀도 괄목할 만큼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ISC는 내년 전 세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 3.8%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 창궐 직전 해였던 2019년의 17억6650만톤에 여전히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수요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와 맞물려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것이 업계에는 보다 직접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둔화는 업계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24,550원 상승600 -2.4%)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46%, 68%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을 올리기 힘든데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톤당 10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라도 안정이 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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