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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됐다" 의대생들 결론은 못 내고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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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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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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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 앞에서 대전시내 위치한 의과대학 2학년 학생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9.8/뉴스1 2020.9.8/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 앞에서 대전시내 위치한 의과대학 2학년 학생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9.8/뉴스1 2020.9.8/뉴스1
의료계 집단행동의 마지막 주체인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 거부를 지속할지 여부를 놓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일찌감치 정부·여당과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업무복귀를 결정해 대정부투쟁 동력이 상당히 떨어진 가운데 의대생 내부도 사분오열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12일 전국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시 거부 지속 여부를 두고 지난 9일부터 나흘째 논의만 이어오고 있다.

본과 3학년 이하 학생들은 휴학을 철회하고 싶은 의사도 있지만, 위계질서가 강한 의대 특성상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휴학을 철회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의료계는 의대생들이 올해 국시를 치르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의료 인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시 거부로 연간 3000여명의 신규 의사 배출이 중단되면 당장 수련병원 인턴과 공중보건의·군의관 모집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으로 돌아올 수 있다. 공공의료 인력 부족에 따른 지역 의료격차 심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구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의대생 구제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54만여명이 동의하는 등 악화된 국민여론도 고려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공정성 훼손’을 언급하면서도 의대생들이 먼저 국시 응시 의사를 밝혀오면 구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대생 구제책에 대한 국민여론이 싸늘하다는 점에서 정부는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정부에 의대생 구제책 마련을 촉구하며 의정합의 파기 가능성을 경고했다가 ‘정치적 해결’로 수위를 낮췄다. 국회로 책임의 공을 돌린 것은 악화된 국민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과 국회, 의협의 눈이 의대생들의 입에 쏠려있지만 이들의 장고로 인해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의대협은 전날 호소문에서 “선배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고 학생들만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며 선배 의사들의 투쟁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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