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제넥신에 매각.."신약 개발 등 시너지 낼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코넥스 상장회사 툴젠 (64,200원 ▲500 +0.78%)은 코스닥 상장회사 제넥신 (7,270원 ▲110 +1.54%)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한다고 11일 밝혔다. 툴젠 최대주주는 제넥신으로 변경된다.

툴젠 최대주주인 김진수씨 외 3인은 툴젠 보유 주식 98만5721주(14.96%)를 제넥신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7만488원이다. 총 매각 금액은 약 694억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툴젠은 또 제넥신을 대상으로 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유상증자 이후 제넥신의 툴젠 지분율은 16.64%다.

툴젠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툴젠의 최대주주 이슈를 해소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자본 확충이나 사업 추진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넥신과 툴젠은 각자의 기반 기술을 이용해 공동 연구 및 신사업 개발 등을 모색하고, 치료제 개발 및 사업 협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툴젠 투자는 제넥신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라며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 교정 기술을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미래 전략 파이프라인 개발에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주주 간 거래는 툴젠의 재도약을 간절히 원한 김진수 창업자와 기관투자자들의 결단, 그리고 툴젠의 보유기술 및 시너지 기대 효과를 높게 평가한 제넥신의 전략적 용단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넥신 투자 유치로 지배구조의 안정화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 진행 중인 각종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필요한 자본 확충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도 잘 진행해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