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큐렉스, 삼양홀딩스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 MOU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홍선우 엠큐렉스 대표(왼쪽)와 삼양홀딩스 조혜련 의약바이오연구소장은 지난 21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엠큐렉스

올릭스 (15,400원 ▲60 +0.39%)의 자회사 엠큐렉스는 지난 21일 삼양홀딩스 (69,000원 ▼400 -0.58%)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해 기술적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두 회사는 코로나19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과 이를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체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mRNA는 인체 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해주는 유전물질이다.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우리 몸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으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인 mRNA 백신이다.

mRNA 관련 기술은 엠큐렉스가 맡는다. 엠큐렉스는 RNAi(리보핵산 간섭) 플랫폼 기술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인 올릭스가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엠큐렉스는 글로벌 mRNA 전문가들을 연구 총괄과 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영입해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mRNA는 인체 내 분해효소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세포까지 전달해주는 약물 전달체가 필요한데 관련 부분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이 맡을 예정이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 그룹은 20여 년간 약물전달 시스템(DDS)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mRNA 같은 핵산과 항암 바이러스 등 바이오 의약품을 인체 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혁신적 약물 전달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홍선우 엠큐렉스 대표이사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 그룹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차질없이 백신 개발에 착수해 하루 빨리 국산 mRNA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