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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로 혁신하라"…순혈 깬 KT '외부 CEO'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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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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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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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코→디지코' 전환, 신사업 계열사 CEO 잇단 영입
금융·커머스·미디어·부동산 등 전문가 외부서 수혈
순혈주의 버리고 '혁신 DNA' 이식해 "디지코 성과"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23/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23/뉴스1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추진 중인 KT가 비(非)통신 신사업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상당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파격을 시도해 주목된다. 구현모 대표 취임 2년차인 올 들어 핵심 신사업 계열사인 BC카드·케이뱅크(금융), KTH(커머스·미디어), KT에스테이트(부동산), KT스튜디오지니(미디어콘텐츠)의 키를 모두 외부 인사에 맡겼다. 통신 전문가 중심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혁신 DNA를 이식해 탈(脫)통신 디지코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월 금융 계열사인 BC카드 사장에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인 최원석 대표를 발탁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한 최 대표는 BC카드 사외이사를 지내 회사 경영 전반에 이해도가 높다. KT는 당시 "BC카드가 기존 카드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달 인터넷은행 자회사인 케이뱅크 행장에는 금융 전문가인 서호성 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서 행장은 신용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현대카드와 한국타이어 등에서 전략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한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KT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 행장이 선임된 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해 최근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수신액 10조원 돌파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엔 증자도 예정돼 있다.

지난 달에는 커머스 핵심 자회사인 KTH 신임 대표에 KT그룹 디지털 광고 계열사인 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이사(사장)를 선임했다. 나스미디어 창업자인 정 사장은 2008년 1월 KT에 지배지분을 넘긴 이후에도 2대주주이자 CEO로 나스미디어를 경영해왔다. 2000년 나스미디어 설립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취급고를 20년 만에 1조원으로 성장시켰다. 정 사장은 KTH와 나스미디어 대표로서 KT의 주력 성장사업인 커머스·광고 부문을 총괄한다.


사진 왼쪽부터 최원석 BC카드 사장, 정기호 KTH 대표,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
사진 왼쪽부터 최원석 BC카드 사장, 정기호 KTH 대표,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

KT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 역시 지난 달 최남철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맞았다. KT에스테이트는 KT 부동산 자산을 운영·관리하는 계열사로 AI(인공지능)호텔과 통합 관제 플랫폼 등을 통해 디지코 전환을 주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실적이 부진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최 대표를 전격 영입한 것은 올해 하반기 송파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오픈과 임대주택·분양사업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KT가 종합 콘텐츠 사업자 도약을 위해 지난 1월 야심차게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 역시 공동 대표로 외부 인사를 수혈했다. KT는 지난달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CJ ENM과 네이버를 거친 콘텐츠 전문가 김철연 대표가 윤용필 대표와 함께 KT 스튜디오지니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skyTV를 이끄는 윤 대표가 미디어 분야를 담당하고, 콘텐츠 기획·제작·수출 등 콘텐츠 분야는 외부 전문가인 김 대표에게 맡겨 시너지를 일으키려는 것이다.

앞서 KT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유무선 통신사업 기반의 디지코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8대 신사업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로봇 △헬스 △커머스 △부동산·모빌리티를 선정했다. 핵심 신사업을 이끌 주요 임원으로 외부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KT는 지난 1월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고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에는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다. AI 연구개발을 맡는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엔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한 배순민 소장을 앉혔다.

AI 로봇사업 비즈니스모델과 상품 개발 총괄에는 국내 최고 전문가인 ABB코리아 출신 이상호 AI·DX융합사업부문 AI Robot사업단장을 영입했다. KT 관계자는 "'디지코'로 점프 업(Jump Up)을 위해선 신사업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성공 DNA를 이식해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외부 출신 CEO 영입은 디지코로 확실히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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