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체외진단 스타트업들이 강원도에 둥지 튼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강원도가 질병진단, 예후관찰 등 국내 유망 체외진단 기술들을 한데 모은다. 우수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강원도로 유치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올 7월초 '체외진단 창업 경연대회'를 열어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두루 갖춘 체외진단 우수기업 4개사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4일까지 대회에 참가할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5년 이내 초기기업을 모집한다. 강원지역 체외진단 기업은 물론 현재 도내 기업이 아니라도 수상 후 강원지역으로 본사, 지사, 연구소 등을 이전할 수 있다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수상한 4개팀에게는 3000만원 규모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제공한다. 이중 대상 1개팀에는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수립과 사업계획서 작성 지원 등 1500만원 규모로 추가로 지원한다. 단 예비창업자가 수상한 경우에는 강원도 내에서 창업해야 하며 초기기업이 수상한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강원도로 이전해야 한다.

평가방법은 1차로 창업경영전문가들이 기업을 방문해 사전 컨설팅과 참가 적격 여부를 검토하는 현장 실태조사가 이뤄지며, 이를 통과한 팀들이 2차 데모데이에서 발표평가를 받게 된다.

'젠트리바이오' 등 체외진단업체 6개사 지난해 우수팀으로 선발

체외진단 창업 경연대회는 올해가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젠트리바이오 △제3의청춘 △휴피트 △퓨쳐바이오 △제이에이치케이메디컬사이언스(JHK Medical Science) △하울바이오 6개팀이 참가해 모두 우수창업기업으로 선발됐다.

이중 예비창업자로 참가했던 퓨쳐바이오가 지난해 11월 강원도에서 창업했고, 경기도 소재의 큐피트는 연구소를 강원도로 이전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체외진단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 280억원을 지원받아 체외진단 기업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유지욱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국내 체외진단 신기술 및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역내 체외진단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창업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