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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켜야 할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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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근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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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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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켜야 할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지리산, 설악산, 한려해상…. 많은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국립공원에 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국토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전국 곳곳의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을 즐길 수 있다. 2018년에는 국립공원 방문객이 4천만 명이 넘었다는데, 우리가 국립공원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공원은 국가가 인정한 명소(名所)로서 세계 어느 곳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코로나 19로 북한산 등 도심형 국립공원의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인데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탁월하다.

또, 국립공원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대표적인 것이 공기와 물의 정화, 휴양, 정서 함양 등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이 추진되면서 국립공원의 탄소저장량과 흡수능력 역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CO2 56억톤을 저장하고 있고, 연간 325만톤을 흡수한다고 한다. 국립공원의 CO2 저장량만 해도 국내 배출량(2018년 기준 7억3000만톤)의 7배가 넘는 엄청난 수준이다.

국립공원은 지구의 탄소 함유와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꾸고 보전해온 자연생태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환경이 급변하는 작금에 국립공원 내 생물권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립공원은 해상면적을 포함하여 6726㎢으로서 국토의 4%에 불과하나, 전체 생물 종의 43%, 멸종위기종의 65%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다.

더욱이, 자연생태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더해진다. 작은 나무가 성장하고, 이와 더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면서 인위적으로 형성될 수 없는 생태계가 형성되고, 그 속에서의 생물종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생을 통하여 그 가치가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건물, 댐 등 인공구조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이 떨어지고 노후화되는 것과는 상반된다.

지구 온난화의 중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가 국립공원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지혜롭게 보전해나간다면 우리의 후손은 더 아름답고 건강한 자연을 누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비가역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자연생태계는 인간이 쉽게 없애고, 다시 만들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보전하고 관리해서 그 가치를 조금씩 쌓아가야 할 대상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국립공원의 탄소흡수원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환영한다. 국립공원의 자연과 우리, 그리고 우리 후손이 누려야 할 다양한 혜택을 고려하며, 생물다양성 등 생태계 가치와 탄소중립 역할을 조화시켜 그 순기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 증진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켜야 할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지켜야 할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훼손한다면 많은 동식물이 사라질 뿐 아니라 이를 향유하던 우리 국민들의 발길도 끊어질 것이다. 또 오랜 시간 저장되었던 CO2까지 공기 중으로 배출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국립공원 보전과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은 결국 같은 맥락임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국립공원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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