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故정상영 명예회장 뜻 기려, 민사고에 150억 규모 지원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KCC그룹 관계자(사진 왼쪽)와 최경종 민족사관고등학교 행정실장(오른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CC그룹

KCC (246,000원 ▼2,000 -0.81%)와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고(故) 정상영 KCC명예회장 유가족 ·민족사관고등학교 글로벌 인재 육성 지원 기금 약정식'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KCC는 정 명예회장 유산 100억원과 정몽진 KCC회장 사재출연금(30억원), 그룹차원의 노후시설 개선(20억원) 등 모두 15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올해 별세한 정 명예회장의 유산으로 마련된 기금 100억 원을 △역량 우수 및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원 확충 및 연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을 발굴하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 1일 정 명예회장 유가족들은 생전 인재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고인의 뜻을 기부를 결정했다.

유가족과 KCC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유산 이외에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정몽진 KCC 회장은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 우수 학생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년 간 지원한다. 민사고는 앞서 전액 장학금 제도로 운영해 왔으나 재단의 어려운 경영 사정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KCC 그룹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규모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교실, 강당, 체육관 개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교육 환경을 위한 20억원 상당의 인프라 지원 공사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며, 실제 공사는 이번 여름 방학 기간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KCC중앙연구소와 연계해 석박사 연구원들과의 멘토링, 과학 실험 캠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고 정 명예회장 유가족들이 인재 육성을 위해 유산을 기부함으로써 최고의 인재를 길러 국가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0여억 원을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온 고 정 명예회장의 오랜 염원이 민사고와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