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원장 "낮술 몸싸움 의혹 국장, 총리실서 감찰"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성욱(왼쪽) 공정거래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2. [email protected]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국장급 간부가 최근 업무시간 중 술을 마시고 동석한 부하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이 감찰에 나선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21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국조실에서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정위는 감찰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A국장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술을 곁들여 늦은 시간까지 점심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 동석한 부하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공정위는 내부 감찰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국조실이 감찰에 나서는 만큼 공정위는 내부 감찰을 마무리하고 현재까지 수집한 자료를 국조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코로나19(COVID-19)로 힘든 상황에서 공정위 소속 공직자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최종 감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점심시간을 한참 넘은 시간까지 과도하게 음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해당 간부는 이미 직무정지 조치된 상태로, 직원들도 국조실 감찰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공정위는 시장을 감시하고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며 "간부를 비롯한 직원들이 국민들로부터 공정하다는 믿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한 공직기강이 체화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직기강 해이,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감찰 결과 비위가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