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최애 로봇 R2-D2 키우는 다마고치 나온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R2-D2 다마고치 게임기 /사진=엔가젯

영화 스타워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로봇 R2-D2가 90년대 후반을 강타했던 휴대용 게임기 다마고치로 돌아왔다.

2일(현지시각) 미 IT매체 엔가젯은 디즈니가 일본 완구회사 반다이와 협업해 R2-D2를 교육하고, 돌봐주는 게임기 다마고치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다마고치는 달걀을 닮은 동그란 외관에 흑백 네모 화면이 들어간 게임이다. 게임은 3개의 버튼을 번갈아 눌러 화면 속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놀아주며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6년 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최근 다시 부활한 다마고치 게임기는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속 사도 키우기 콘텐츠로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R2-D2 다마고치 게임기는 애완동물 대신 로봇이 들어가지만 육성 방법은 기존 게임과 같다. 3개 버튼을 통해 R2-D2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R2-D2 다마고치는 총 19가지 다른 기술을 훈련을 시키고, 충전과 청소, 미니 게임 등을 하며 놀아줘야 한다. 다른 다마고치 게임 속 애완동물과 달리 로봇이기 때문에 변을 보지 않는다. 대신 먼지가 쌓이게 되는데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미니 게임은 총 9가지로 소방게임을 비롯해 스타워즈에도 등장하는 홀로 체스가 포함됐다. 게임은 훈련과 충전, 미니게임 등으로 R2-D2를 행복하게 하지 않으면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인 자와가 데려가게 된다.

제품은 흰색과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반투명 파랑색 케이스를 가진 두 가지 모델로 오는 11일 출시된다. 출시를 앞두고 3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다마고치 게임기 가격인 25달러(2만9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