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하면 계단으로 변신"…아파트 난간 '대통령상' 수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행정안전부의 '2021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파인디앤씨의 '일체형 접이식 안전난간 및 옥외피난계단으로 활용되는 피난 대피장치'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021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수상작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기술대상은 안전 관련 우수한 기술·제품을 발굴해 표창함으로써 안전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5년 도입됐다.

올해는 공모를 거쳐 접수된 32건 중 서면심사를 통과한 16건을 대상으로 현장심사, 국민투표 등이 진행됐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 1건, 국무총리상 1건, 행안부 장관상 6건을 최종 선정했다.

대통령상은 파인디앤씨의 '일체형 접이식 안전난간 및 옥외피난 계단으로 활용되는 피난 대피장치'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발코니 난간으로 활용되지만,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난간이 비상계단으로 펼쳐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별도의 동력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비상계단으로 펼칠 수 있다"며 "공동주택의 외부에 설치됨에 따라 기존 건물에도 설치 가능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상은 에스카의 '복합 필터링 방식의 저시정 영상개선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시스템'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안개, 연기 등으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저시정 상태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영상을 개선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 바닥신호등, 사고정보 및 긴급출동 알림서비스,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안전모 시스템, 산업용 추락보호 에어백, 도시철도 역사 안전시스템, 무정전 절연저항 측정시스템이 행안부 장관상으로 선정됐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안전기술의 발전은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재난안전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