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은 남편, 나흘만에 소장이 1m 썩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화이자 백신 /사진=로이터

화이자 백신을 맞고 소장이 괴사하는 사례가 또 발생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소장 썩었습니다. 생명이 위태롭습니다'라는 청원글이 등록됐다.

글을 올린 A씨는 남편 B씨와 지난 1일 부산 부산진구 한 내과의원에서 화이자 1차 백신을 접종했다. B씨는 복막투석과 당뇨 질환이 있어서 접종 전 의사에 자문했지만 괜찮다는 답을 받았다.

접종 당시는 약간 피곤함이 있었지만 이튿날부터 심한 복통과 구토, 설사가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혈변까지 나와 평소 다니던 병원을 방문했다.

해당 병원으로부터 '원인불명·원인미상의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B씨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피검사와 복부CT촬영을 했고 그 결과 접종 나흘만인 지난 5일 오전 6시에 소장이 괴사해 썩어들어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B씨의 소장은 이미 1m 정도 괴사된 상태였다. 대학병원은 괴사가 심한 50㎝ 정도만 잘라서 봉합했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 갈무리.

A씨는 "지금도 위급상황이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같이 화이자를 접종한 저 역시도 지난 6일 오전부터 복통과 설사, 혈변을 4회 정도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백신을 접종했던 내과 담당 의사에게 부작용 의심 신고를 한 상황이다.

A씨는 "정부를 믿고 신뢰해 코로나 백신을 맞았는데 막상 부작용이 일어나니 보건소, 병원 모두 다 부인하고 발뺌하고 무시하고 묵살한다"며 "국민이 마루타도 아니고 적극 맞으라고 권장하고 홍보 동참하라더니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배신감이 들고 온몸이 떨리고 분하다"며 "이런 상황과 백신 부작용이 심각함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 것 같아 제보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B씨와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소장이 썩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4세 초등학교 남 교사는 지난 3일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