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토스서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한번에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삼성생명은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토스를 이용해 보험상담, 상품가입,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 인증·알림·페이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 후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를 열어 재무컨설팅, 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제공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MOU를 통해 토스의 주 고객인 2030세대를 새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은 다른 금융보다 가입 절차와 상품 구조가 복잡해 고객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토스는 주 고객층 연령도 낮고 직관적인 UI·UX를 갖춰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스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분야에서 4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 고객 2100만명이 넘는 국내 대표 금융 플랫폼이다. 삼성생명은 또 자사의 고객 서비스와 상품이 토스의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스 역시 삼성생명과의 협업으로 보험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삼성생명의 전속 대면 설계사와 자산관리(WM) 서비스 등을 토스보험파트너, 토스 앱과 연계해 새로운 사업 모델도 발굴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가 서비스별로 토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여러 범위에서 장기적인 목표를 공유하며 협약을 맺은 건 처음"이라며 "국내 최고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 비바리퍼블리카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보험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