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파격 재계약' 임박, SON·무리뉴가 인정한 '재능'

토트넘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미래의 주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2000년생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22)이 토트넘과 재계약에 임박했다. 2만4000파운드(약 3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팀 내 '최저 수준'의 주급도 재계약 과정에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스킵이 재계약에 이미 합의를 이뤘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약 과정에서 주급도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2020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던 스킵은 2년여 만에 또 다른 재계약을 통해 구단에 미래를 맡기게 됐다. 스킵은 재계약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세 무리뉴 현 AS로마 감독은 "토트넘에서 미래의 주장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고,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선수다.

팀 내에서 가장 적은 수준인 주급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샐러리스포츠, 더 선 등에 따르면 스킵의 주급은 불과 2만4000파운드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활약 중인데,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반년 만에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난 브리안 힐(21)의 주급 8만3000파운드(약 1억4000만원)보다 훨씬 적을 정도다. 지난해 여름 더 선이 각 구단에서 최저 수준의 주급을 받는 선수들을 소개할 때 토트넘에서 언급된 선수도 그였다. 주전으로 도약한 만큼 재계약을 통해 합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토트넘 유스팀 출신인 스킵은 불과 18살이던 2018~2019시즌 1군에 데뷔할 만큼 주목받는 재능이었다. 이후 2군을 오가던 그는 지난 시즌 2부 노리치 시티로 임대돼 무려 리그 45경기(선발 44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고,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주전으로 도약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임 감독은 물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중원에 그를 중용했는데, 다만 최근 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다행히 스킵은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해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첼시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치료를 위해 맞은 주사가 골반 부위에 감염을 일으켜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콘테 감독은 스킵의 복귀는 "팀에도, 그에게도 좋은 소식"이라며 "다음 주쯤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