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 "10조 그레일보다 기술력 앞서...글로벌 암 진단시장 공략"

신상철 EDGC 대표/사진제공=EDGC

"미국의 액체생검 기업 그레일보다 향상된 정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은 혈액을 사용하면서 검사비가 낮은 장점으로 최대 규모인 글로벌 암 스크리닝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 (415원 0.00%))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29회 국제 정밀의료 분자진단학회 트라이콘(TRI-CON 2022)에서 극초기 암 진단 기술 온코캐치(ONCOCATCH)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코캐치는 미량의 혈액에서 암을 유발하는 후천적 체세포 변이와 순환 종양 DNA(cfDNA)의 암 발생 패턴을 탐지, 분석하는 DNA 메틸레이션 기술이다. 많은 액체생검 개발사들이 유전체 돌연변이 분석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암의 진단부위나 단계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EDGC의 DNA 메틸레이션 기술은 암종별 패턴을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신 대표는 "올해 트라이콘 참가는 다수의 기관들 앞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과 테스트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기술 발표 이후 미국 다수의 기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DGC는 트라이콘에서 미국 최대의 암연구소로부터 공동 연구 제안을 받았고, 발표 이틀 후 해당 연구소를 방문해 협력 가이드라인을 논의했다. 또 의료영상 인공지능(AI) 분석기업 헤일로 다이애그노스틱스와 온코캐치와 영상의학을 접목한 초정밀 스크리닝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 대표는 "미국 최대 암 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현지 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연구소가 보유한 병원 협력체계를 통한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헤일로 다이애그노스틱스와는 액체생검의 확장성, 정확도 향상, 진단절차의 현실화를 통해 기존 병원 시스템에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온코캐치의 기술이 미국 일루미나가 2020년 9월 80억 달러에 인수한 그레일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신 대표는 밝혔다. 그레일도 DNA 메틸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암 진단을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온코캐치는 그레일보다 향상된 정확도로 유방암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기관들이 직접 테스트 결과를 본 뒤 온코캐치의 기술적 우위를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EDGC는 온코캐치를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등 10대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향후 모든 암종으로 진단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의 다중암조기검사(MCED)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온코캐치는암 유전체의 공통적인 특성을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뛰어나고,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초기 암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는 MCED 검사에 최적화됐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0억 달러의 액체생검 시장을 선점하고, 개인 맞춤형 암 조기 진단 및 암 재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