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수' 조성환, 공장서 지내는 근황…위암 투병 故 도민호 추억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그룹 육각수 출신 조성환이 공장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전하며, 동료 고(故) 도민호를 추억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흥보가 기가 막혀'로 큰 사랑을 받은 육각수 조성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공장에서 지내는 조성환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12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공장 옆 보금자리에서 지내고 있었다.

집 곳곳에는 고양이들이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양이 성격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조성환은 "작업실에 있는 고양이는 12마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고양이를 왜 키우나' 싫어했는데 지금은 고양이 매력에 빠져서 너무 행복하다. 한 마리, 두 마리씩 유기묘들도 불쌍하니까 데려다 키우면서 식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과 함께 지내는 그의 집 바로 옆에는 아내가 운영 중인 애견의류공장이 있었다. 그는 무거운 원단을 옮기는 등 공장 일을 돕고 있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조성환이 활동했던 육각수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흥보가 기가 막혀'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조성환은 "장난 아니었다. 탈모가 약간 있는데 팬들한테 머리를 뽑혀서 생긴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헬기는 기본이었고 퀵 서비스 오토바이 뒤에 타 급하게 스케줄 간 적도 있다"며 당시 인기를 떠올렸다.

이어 "아기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다 좋아했던 음악이 '흥보가 기가 막혀'여서 눈만 뜨면 그 노래를 불렀던 기억 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육각수는 한창 인기를 누리던 때 조성환의 갑작스러운 입대와 멤버 도민호의 일본 유학으로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원 히트 원더'(한 곡만 흥행한 가수)로 남게 됐다. 1997년 잠정 해체했다.

'육각수 재결합'을 준비하고 있었던 중 2017년 위암과 간경화 투병을 해온 도민호가 세상을 떠났다. 혼자 남게 된 조성환은 '육각수'라는 이름을 걸고 홀로 활동을 해왔다.

조성환은 "어느 날 밤에 전화가 왔다. '몇 년 만에 민호 형한테 전화가 왔네'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민호 형 동생이 '형이 오늘을 못 넘길 것 같다'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민호 형이 없었으면 난 이 자리에 없다.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것들을 이끌어줬기 때문에 민호 형의 빈자리가 지금도 크다"며 세상을 떠난 도민호를 그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