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제외 굴욕 없다→3득점' 이다영 존재감 과시, PAOK PO 4강 진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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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이다영(가운데)./사진=PAOK 공식 SNS 갈무리

PAOK 테살로니키 주전 세터 이다영(26)이 골든세트 끝에 팀을 그리스 리그 포스트시즌 4강에 올려놓았다.

PAOK는 17일(한국시간) 그리스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8강 2차전 AEK 아테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5-27, 29-27, 25-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던 PAOK는 시리즈 전적 동률일 때 치러지는 골든 세트를 치렀다.

15점으로 진행되는 골든 세트에서도 듀스가 이어진 끝에 20-18로 AEK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다영이 주전 세터로서 존재감을 가감 없이 과시한 경기였다. 지난 1차전에서 이다영은 1, 2세트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3세트에 잠시 나온 것이 전부였고 결국 PAOK는 완패를 당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다영이 1세트부터 나섰고 시작부터 내리 3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AEK 역시 5-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득점을 하며 추격했지만, PAOK가 이후 꾸준히 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잃지 않았다. 결국 1세트 막판 상대 서브권을 빼앗아온 뒤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PAOK가 연속 3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 AEK 역시 똑같은 방식으로 갚아주는 등 접전이 계속됐다. PAOK로서는 세트 포인트에서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4-21로 앞서고 있었으나, 내리 4실점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이다영의 토스도 아쉬운 부분이 나왔다. 결국 AEK가 25-25 듀스에서 연속 2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를 빼앗았다.

이제 PAOK는 한 세트라도 빼앗기면 그대로 끝나는 상황. 하지만 PAOK는 26-27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4세트에서는 20-21에서 5연속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1차전과 세트스코어와 동률이 되면서 경기는 결국 골든 세트로 이어졌다.

이다영은 골든 세트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듀스까지 간 끝에 20-18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다영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득점으로 활약했다.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PAOK는 정규시즌 2위팀 파나티나이코스를 상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