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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마다 모여 술, 술, 술…주류업계 매출은 '그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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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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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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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10~30% 증가 그쳐...가격 인상 전 중간도매상 사재기 효과

저녁마다 모여 술, 술, 술…주류업계 매출은 '그닥' 왜?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첫 주말인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맥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4.2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첫 주말인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맥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4.23/뉴스1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음주를 동반한 외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주류업계의 매출은 그만큼 급증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단행한 가격인상을 앞두고 도매상이 미리 사둔 물량이 최근 시중에 풀리면서 매출확대 효과가 사라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도매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부터 매출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26,000원 ▼250 -0.95%)의 4월4째주(18~22일) 소주 출고량은 2주 전 대비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 출고량도 30%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COVID-19) 기저효과와 거리두기 해제 첫 주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오비맥주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외식시장(음식점 등)의 판매량은 3월 평균 대비 10~20% 증가한 것으로 예측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하면 회복을 거론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는 거리두기 이후 음주 모임이 수 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제조사의 주류판매량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중간도매상을 거치는 유통구조에 있다고 본다. 제조사가 총판 등에 주류를 판매하면 총판은 여기에 마진을 붙여 거점 지역을 거쳐 음식점 등에 공급한다. 먼저 확보한 물량부터 시중에 풀리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발표한 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의 한 식당에 24시 영업 문구가 붙어있다.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발표한 15일 서울 종로구 종각의 한 식당에 24시 영업 문구가 붙어있다.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문제는 올 초부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을 예고한 이후 중간도매상들이 확보한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가격이 인상되면 그만큼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 일종의 사재기를 한 것이다.

최근 주류가격 인상은 2월말 소주 품목부터 시작됐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2월23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가 3월5일 처음처럼을 7.7% 올려받기 시작했다. 이어 오비맥주가 3월8일 주력 맥주 품목인 카스와 한맥에 대해 7.7% 인상을 단행했고, 하이트진로도 3월23일 테라와 하이트를 같은 폭으로 올렸다.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만 가격을 손대지 않았다.

중간도매상이 물량을 얼마나 쟁여 놓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4월부터 2.49%의 맥주 주류세 인상안을 지난 1월11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한 달이 넘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주류세 인상은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인상의 출발 총성으로 본다.

주류업계는 다음달부터 소주부터 매출이 늘어난 뒤 맥주로 번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소주는 두 개 회사가 대부분을 장악한 과점시장이기 때문에 소비속도가 빠른 반면 수입산맥주와 수제맥주가 진입해 있는 맥주는 소비속도가 느린 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중간도매상의 재고물량이 대부분 소진될 것"이라며 "주류업계가 대면 마케팅을 다음달부터 전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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