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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세계를 바라보는 주류업계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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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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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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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가 지난 3월 출시한 '레츠 프레시 투데이'/사진= 신세계L&B
신세계L&B가 지난 3월 출시한 '레츠 프레시 투데이'/사진= 신세계L&B
"정용진 부회장이 주류사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주류업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와인을 수입·판매하던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엘앤비(L&B)가 발포주, 과일소주에 발을 들인 것에 대한 평가다.

신세계엘앤비는 지난 3월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출시하며 종합주류유통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발포주의 경우 세율이 30%로 맥주 세율 72%보다 낮은데다 가성비 좋은 발포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달 들어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한류 영향으로 과일소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보유한 제주소주 공장을 활용해 조만간 과일소주를 생산한다.

위스키 사업에도 손을 뻗칠 기세다. 지난 3월 특허청에 '제주위스키' 'K위스키' 등 위스키 6종의 상표를 출원했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는 상태이나 위스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는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예컨대 발포주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신세계엘앤비의 발포주는 시장 1·2위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등이 국내서 생산하는 발포주보다 200원 비싼 1800원이다. 제품을 스페인에서 수입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게 장점인 발포주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제품을 수입해 굳이 비싼 가격에 내놓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와인 사업의 성공 경험과 유통망만 믿고 주류사업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신세계엘앤비가 레츠를 시판한 뒤 한 달여간 판매량은 51만캔에 불과하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의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 2600만캔의 2%에 못 미친다. 필라이트의 출시 후 40일간 판매량은 1000만캔이었다.

주류업계 입장에서 보면 정 부회장의 시도는 곧 경쟁자의 등장이고 그래서 불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와인과 달리 소주의 경우 '제주소주 푸른밤' 역시 영업망 부족과 가격경쟁력 부족 등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업계의 지적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런 시각에 대해 정 부회장이 성과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
박미주 기자/사진= 박미주 기자
박미주 기자/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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