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실적 개선 비해 주가 상승력↓…현대차 '톱픽' -신한금융투자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5

신한금융투자가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나타난 호황이 조만간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지만, 향후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1분기에도 현대차 (253,000원 ▲2,500 +1.00%)와 기아 (114,400원 ▼500 -0.44%)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졌다. 향후 2분기까지도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실적 개선의 폭 대비 주가 상승의 강도는 매우 약한데 공급 차질발 호황에 대해서는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동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산업 재고가 소진돼 지금과 같은 공급 우위가 지속될 수 없다는 점, 견조했던 대기 수요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에 밀려 둔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을 누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공급 차질발 일시적 호황에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호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금리 상승과 리세션(경기 침체) 우려가 주식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자동차 업황은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인 호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자동차는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필수 소비재로 인식될 수 있다"며 "가격 상승의 강도를 결정할 변수로 MSRP(권장소비자가격)와 환율 추이가 중요해지고, 원가 부담의 경우 공급 정상화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물량 개선의 가시성이 높고 그간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소외가 지속됐다. 소외를 만든 자동차 손익의 상대적 부진은 2~3분기 물량 정상화 시기에 만회할 것"이라며 업종 톱픽(Top Pick)으로 현대차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