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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교 총기난사 비극, 이번이 마지막일까 [특파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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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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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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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또 터졌다. 멕시코 국경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작은 마을인 텍사스주 우발데의 롭 초등학교에 범인이 난입해 한 교실에 있던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지난 24일 발행한 비극은 10년 전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이 숨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됐다.

이번 비극으로 미국은 총기 관련 규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2시간도 안 돼 백악관 연설대 앞에 섰다. 슬픔과 분노가 가득한 모습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건 (사회가) 그냥 병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미 정계는 긴장감이 감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뉴욕주)은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은 "이런 총기 사건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인들의 헌법상 권리를 제안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총기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미국인들에게 총기 소지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기 때문에, 이런 비극적 사건이 계속 벌어지더라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 미 수정헌법 2조는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 연방 항소법원은 21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반자동 총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캘리포니아 법을 기각했다. 수정헌법 2조가 젊은 성인들의 무기 소지 권리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18세도 이런 총기를 살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이번 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이다.

워싱턴 정계 내 총기업계의 막강한 힘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에서 "우리는 총기업계에 맞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서 '불구가 된 미국'에서 "나는 총을 가지고 있고, 두 아들들과 함께 전미총기협회의 자랑스런 회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총기를 보유해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국민은 자신의 용도에 맞는 최고의 총기를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이 강력한 화력의 총기를 갖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총기범죄 대응에 대해 그는 "준법시민에게서 총을 빼앗을 필요가 없고, 불법적으로 총기를 거래하는 범죄자들을 더 엄격하게 단속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범인은 중범죄자도, 불법 총기구매자도 아니었다. 범인은 최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인 웬디스에서 일했고, 18번째 생일 직후인 지난주 소총 2정과 탄약 375발을 샀다.

미국이 병의 '근원'을 고치지 않는 한, 이같은 비극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진=임동욱
/사진=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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