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최대 분기 영업이익 경신 전망…"구조적 점유율 개선 주목할 시점"-한투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이 11일 기아 (118,700원 ▼3,300 -2.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2분기 깜짝 실적을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높은 2조247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9%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액은 2분기 판매가 예상치 81만대를 9.5% 하회한 73만3000대로 컨센서스에 0.7% 미달할 전망임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호조가 더욱 돋보일 전망"이라며 "기아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기록한 1조6000억원이 사상 최대 수준인데 이를 2분기에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기아의 실적 호조는 환율보다 인센티브 절감 효과가 더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평균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를 3108억원으로, 기말 환율 변화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영업이익 감소)를 196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기에 인센티브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를 사상 최대인 6409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미국에서 대당 인센티브가 76%로 급감하며 고스란히 이익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기아의 인기는 인센티브 축소를 넘어 딜러의 웃돈 요구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연구원은 "실적 피크에 대한 우려보다 피크 이후의 정상화된 실적 수준이 어느 수준 인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업황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사라져도 브랜드 신분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는 미국에서 경쟁사 중 가장 적게 인센티브를 쓰면서 점유율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며 "신규 차종 출시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구조적 점유율 개선에 주목할 시점으로, 기아를 자동차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