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 빠지는 '다우닝가 10번지' 새 주인 누구? 총리후보 6명 압축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차기 영국 총리 후보가 6명으로 좁혀졌다. 윗줄 왼쪽부터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아랫줄 왼쪽부터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 (C) AFP=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집권 보수당 대표를 뽑는 경선 1차투표에서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선두에 올랐다.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실시한 영국 보수당 대표 선거 1차투표에서 수낙 전 재무장관이 보수당 의원 358명 가운데 88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으로 67표를 획득했고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50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잉글랜드·웨일스 법무장관, 케미 배디노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교위원장의 3명 후보도 14일 치르는 2차투표에 진출했다.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과 제러민 헌트 전 외무장관은 최저 표수인 30표를 따내지 못해 경선에서 탈락했다.

앞서 유력한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은 막판에 출마 의사를 접었다.

남은 6인의 후보는 보수당 소속 의원의 비밀선거를 거쳐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7월21일 최종적으로 2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투표를 실시한다.

21일까지 최종 2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전체 보수당 당원 투표로 9월 5일 전에 최종 승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영국 보수당(토리)의 대표를 뽑는 것이지만,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므로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총리를 뽑는 선거가 된다.

6인의 후보 중 수낙 전 재무장관과 브레이버만 법무장관은 인도계여서 인도 언론들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약 200년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인도는 1947년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