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5cm 무시해? 맨유 '뉴 센터백'... '195cm 괴물' 홀란드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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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등번호 21번).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유 유니폼을 새롭게 입게 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센터백임에도 신장이 175cm 밖에 안 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에릭 텐하그(52) 맨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19일(한국시간)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텐하그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키가 크지 않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잘하는 선수"라며 "좋은 타이밍이 라르티네스의 강점 중 하나"라고 옹호했다고 한다.

실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 아약스(네덜란드)에서 경기당 평균 3.3회 공중볼 승리를 기록했다. 이는 팀에서 두 번째 높은 수치다.

또 마르티네스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2·맨시티)와 공수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둘의 전 소속팀 아약스와 도르트문트(독일)가 지난 해 10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는데, 아약스가 4-0 완승을 챙겼다.

당시 195cm의 좋은 체격을 지닌 홀란드는 아약스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홀란드에게 평점 6.2를 부여했다. 반면 마르티네스의 평점은 7.9나 됐다. 이 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수 마르티네스는 센터백을 비롯해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팀 상황에 따라 어느 포지션이든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마르티네스 영입에 이적료 5700만 파운드(약 900억 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마르티네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