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4' 사면 내 지갑에 '쏙'…삼성전자, NFT 확대하는 이유

삼성전자는 8일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쉽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상진 B2B그룹장(삼성전자판매), 이신우 프로(삼성전자 한국총괄), 미치리우 CEO(쎄타랩스), 정동성 부점장(신라면세점), 박동진 대표(이크루즈), 홍성환 본부장(쇼골프), 김경동 대표(올링크).

'갤럭시Z폴드4' 등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77,200원 ▲900 +1.18%)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가상세계의 NFT를 오프라인 실물 혜택과 연결,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 충성고객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서울 여의도 이크루즈 본사에서 △디지털프라자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쎄타랩스(NFT 발행 파트너) △올링크(인증 솔루션 파트너) 등과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신제품 마케팅에 NFT를 본격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홀더(NFT 보유자)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NFT를 자사 제품과 연결, NFT를 보유한 갤럭시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업 쎄타랩스와 제휴, '갤럭시 S22'시리즈와 '갤럭시 탭S8'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디자인을 형상화한 '뉴 갤럭시 NFT'를 증정한 바 있다.

뉴 갤럭시 NFT를 보유한 고객이 디지털프라자·신라면세점·이크루즈·쇼골프 등 사용처에서 NFT 홀더임을 인증할 경우, 할인이나 적립 등 실질적인 쇼핑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뉴 갤럭시 NFT는 오는 10일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될 '갤럭시Z 폴드4' '갤럭시Z 플립4' 제품 사전 구매 고객도 받아볼 수 있다. 구체적인 혜택이 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2 (Unfold Your World)'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디지털 옥외 광고./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NFT에 '진심'인 이유는 충성고객 확보 때문이다. 실체가 없는 디지털 자산인 NFT와 실물 제품을 연결하고 NFT 커뮤니티를 통한 고객층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속 디지털 자산인 NFT를 좀 더 깊이있게 체감할 수 있도록 소비자 경험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갤럭시 충성고객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제공받을 구체적인 혜택 내용은 추후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 공개될 예정이나 공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는 실질적 혜택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