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 신임 원장 공모 개시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신임 원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한 신임 원장 공모절차가 개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대상이다. 원장 선임 절차는 통상 약 3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임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과기연구회) 지난 24일 '3개 출연연 원장에 대한 초빙 공고문'을 고시했다. 과기연구회는 25개 출연연을 지원·관리하는 기관으로 원장 임면권을 지니고 있다. 서류 접수는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후보를 6배수와 3배수로 추리고 최종적으로 과기연구회 이사회를 거쳐 원장이 임명된다.

출연연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또는 우수 평가를 받을 경우 3년 더 연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모 절차에 돌입한 3개 기관의 원장은 모두 연임이 불발됐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 김명준 ETRI 원장은 기관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지만 과기연구회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연임하지 못했다. 신형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기관 평가에서 보통을 받아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출연연은 지난해 3월 원장이 임기가 만료돼도 후임자 임명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김명준 원장과 박원석 원장은 지난 3월31일, 신형식 원장은 4월30일 3년 임기가 끝났지만 현재도 기관을 운영 중이다.

연구계에선 신임 원장을 선임해야 하는 시기와 새 정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절차가 일부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권과 무관하게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한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문길주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과학과 정치의 분리를 공언한 만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1년 내 임기가 끝나는 출연연 수장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22.11.10)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22.12.23)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하 23.02.23)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23.04.12) △윤석진 KIST 원장(23.07.19) 등 총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