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백신 접종계획, 입국 전 코로나검사 폐지 여부…오늘 발표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성인 기저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7.18/뉴스1

정부가 오늘(31일) 동절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예방 효과를 가지는 개량 백신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입국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내용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검사 면제 대상자도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 있는 개량백신...동절기 접종 계획에 포함될듯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난 30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에 "내일(31일) 오전 11시 중앙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안건 중 하나로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반기 접종 계획에는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허가 당국이 검토중인 두 가지 개량 백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개량 백신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인 BA.1를 타겟으로 하는 것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BA.5를 겨냥한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BA.1 변이용 2가 백신에 대해 심사를 하고 있다. 모더나의 BA.1 변이용 2가 백신도 사전검토 중이다. 이르면 오는 9월 품목허가를 받게 된다.

개량 백신 접종 대상자에는 기존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차 백신 대상자는 50세 이상 고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입소자 등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사망을 막는다고 강조한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3주차 기준 60대 이상 전체 인구 중 4차 접종 완료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사망 위험이 88.9% 낮았다. 2차접종 완료군보다는 55%, 3차접종 완료군과 비교하면 10%가 낮았다.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1만5638명...위중증 591명·사망 71명
방역 당국이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유행 감소세 전환과 관계가 있다.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당분간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확진 이후 2~3주가 지나야 증상 악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위험군의 접종률을 높여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방대본은 "최근 확진자는 감소 추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사망자는 이전 확진자 누적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며 "60세 이상 연령층 등 고위험군은 4차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5638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314만2479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10만명 아래를 유지해왔다. 27일 9만5604명, 28일 8만5295명, 29일 4만3142명 등이다.

이날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증가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개 주말에는 평일보다 검사량이 줄면서 확진자 수가 적다. 전날 확진된 사람의 수를 집계하는 통계 특성상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확진자 수는 주중 가장 적다.

직전주(23일)와 비교하면 3만4602명이 줄었다. 감소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91명이다. 전날보다 6명 줄었지만 600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71명이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66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