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방송협회장 "방송, 규제대상 아닌 미래산업으로 인식해야"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2일 저녁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59회 방송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축하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유관기관 인사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방송은 국민에게 가장 친밀하고 신뢰받는 매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청정 미디어 영역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글로벌 생존 경쟁 속에서도 그간 갈고 닦은 역량으로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한민국 차세대 미래산업은 문화콘텐츠 영역이 주도할 것인 만큼 정부와 국회도 아낌없이 지원해 달라"며 "변화된 미디어 시장의 현실을 외면하는 낡고 불공정한 규제들을 과감히 혁파하고, 방송을 더 이상 규제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가 핵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미래산업으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의장은 축사를 통해 "K-컬쳐의 놀라운 비상 뒤에 방송인의 헌신이 깃들어 있고, 그런 점에서 방송인은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관"이라며 "방송과 미디어 산업이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문규 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더욱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지 않는 법체계를 정비하고, 방송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 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HL'이라는 독자적인 호출부호를 부여받아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59회 방송의 날 표어는 "방송 ON, 세상을 향한 울림"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온 세상에 방송을 통해 가치를 전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