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인적분할로 한무쇼핑 분리, 기업가치에 부정적-유안타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유안타증권은 19일 현대백화점 (50,100원 ▼300 -0.60%)에 대해 인적분할 공시로 한무쇼핑이 분리되면서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법인)과 현대백화점(존속법인)으로의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양 사의 순자산가액 비율을 통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약 0.768 : 0.232로 결정됐다. 분할 이후, 현물출자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홀딩스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 현대쇼핑 등을 지배하는 형식으로 지배구조가 변하게 된다. 지누스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같은 종속법인은 여전히 존속법인 현대백화점 아래에 있게 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인적 분할과 함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역시 진행되었기 때문에 계열분리 가능성과 양 홀딩스 간의 합병으로 그룹사 내 단일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적분할의 화두는 단연 알짜 회사인 한무쇼핑인데 한무쇼핑의 사업회사에서의 분리는 아쉬운 대목"이라며 "이번 인적분할을 통한 한무쇼핑의 사업회사 분리는 백화점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야기하며 현대백화점 기업 가치에 있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평가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과 무역협회의 합작법인으로 무역점, 킨텍스점, 충청점, 목동점, 남양주아울렛, 김포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2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현금창출력을 갖춘 법인이다.

이 연구원은 "해당 법인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해 신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홀딩스의 배당 연계 가능성을 통해 배당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합산 지배순이익의 변화는 미미하나 한무쇼핑을 별도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12만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