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는 경기에도 못 뛴 '토트넘 공격수'... 협상카드 '굴욕' 위기

브라이언 힐. /사진=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브라이언 힐(21)이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매체 야드베이커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파비오 파리티치 단장은 임대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를 영입하려고 한다. 이에 필요한 이적료를 줄이기 위해 힐을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판매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현재 쿨루세스키는 임대 신분으로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원래 소속팀은 유벤투스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까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할 것인지 정해야 하는 상황. 이미 마음은 정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한다. 올 시즌 안에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영입할 경우 이적료 2490만 파운드(약 410억 원)가 필요한데, 힐을 유벤투스에 판매해 쿨루셉스키 이적료를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힐은 1300만 파운드(약 210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적어도 쿨루셉스키의 이적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다.

반면 힐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이다. 특급 유망주로 불리는 힐이지만 토트넘에서는 힘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다. 올 시즌 힐은 리그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뛰었지만 출전시간은 16분에 불과하다. 최근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힐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수 힐은 출전기회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힐 대신 수비수가 교체로 출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직전 2경기 모두 패했는데, 콘테 감독은 힐 대신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등 수비수를 교체카드로 사용했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지난 여름만 해도 힐은 발렌시아(스페인) 임대이적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만류로 일이 틀어져 팀에 남았다. 하지만 고난이 연속이다. 힐이 아직 어린 나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까지 빼앗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힐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힐(맨 왼쪽).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