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조치 과정 조사…특수본, 연일 참고인 소환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주말 동안 참사 당일 현장조치와 상황처리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 특수본은 13일 용산구청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전날에도 용산구청·경찰서·소방서 등 소속 직원들을 소환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조치와 상황처리 과정을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날 참사 당일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참사 발생 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를 서울교통공사에 두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사 측이 이를 반박한 상황이다.

특수본은 연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인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용산경찰서 상황실 관계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수행 직원,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또 핼러윈 전 안전대책 수립 과정에 참여한 용산구청 재난안전과 부서 직원 등을 소환해 대책 수립과 집행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들을 상대로도 센터의 전반적인 119 신고 접수 처리 절차를 확인했다.

특수본이 지난 11일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건한 피의자는 총 7명이다.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정(총경),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 용산경찰서 전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 경찰 관계자들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해밀톤호텔 대표 등이다.

이 가운데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인 정모씨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특수본은 정씨에 대한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