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맨시티 갔냐, 곧 레알 간다 흔들어도... '홀란' 묵묵히 훈련 중

훈련에 집중하는 엘링 홀란. /사진=엘링 홀란 인스타그램 캡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은 묵묵히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이다.

홀란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 훈련을 소화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 팀 미팅에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또 "함께한다, 맨시티"라는 글을 남겨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맨시티와 관련해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EPL 최강팀으로 올라섰지만, 이 과정에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PL 사무국은 지난 6일 맨시티가 2009~10시즌부터 2017~8시즌까지 9시즌 동안 수많은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실일 경우 맨시티의 리그 퇴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연스레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특히 많은 이들이 홀란의 미래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해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세계 최고 공격수답게 폭풍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25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최근 사태로 인해 홀란이 팀을 떠날 수 있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원한다는 이적설이었다.

홀란이 맨시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홀란이 엄청난 득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홀란이 합류하면서 팀 경기력을 떨어졌다는 것. 실제로 맨시티는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렸던 예전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리그 2위(승점 45)를 기록 중이다. 1위 아스널(승점 50)과 격차가 벌어지는 등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리버풀, 맨시티에서 뛰었던 EPL 레전드 디트마어 하만은 "홀란은 맨시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홀란의 영입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빅클럽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맨시티를 선택한 홀란의 이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좋지 않은 소문에도 홀란은 팀과 자신을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훈련을 소화하면서 동료들과 활짝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맨시티는 오는 13일 아스톤빌라와 홈경기를 치른다. 홀란은 지난 달 울버햄튼전에서 해트트릭을 넣은 뒤 2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다시 골사냥을 노린다.

맨시티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