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지난해 마일스톤 유입으로 영업·순이익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25,200원 ▲600 +2.44%)가 지난해 연결 기준 673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7500만달러와 마일스톤 2000만달러가 이번 대규모 실적의 주요 요인이다. 컴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 600만달러 및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도 힘을 더했다.

ABL301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로 사노피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 2500만달러는 2023년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는 사노피로부터 수취한 계약금과 함께 2023년에도 2년 연속 대규모 실적 및 흑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후 7년 가까이 다양한 타깃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ABL001, ABL111, ABL503, ABL105, ABL202, ABL301 등 7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ABL103, ABL104 및 ABL101의 3개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전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특히 ABL603 및 ABL602는 최근 글로벌에서 각광받는 CD3 T세포 인게이져(T cell Engager) 이중항체다. 이들은 올해 1월 글로벌 빅파마 GSK가 우시바이오로직스(WuXiBiologics)로부터 약 15억달러에 도입한 CD3 플랫폼과 동일한 기술이 사용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탄탄한 임상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항암제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처럼 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주목받을 단계가 조만간 올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