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감소세 "일상회복 논의할 시기"…영유아 접종은 '미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만 6개월부터 만 4세 이하 영유아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다. 2023.02.13.

21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880명으로 집계됐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해제됐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방역 자문역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880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이 1만1855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044만577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7556명 늘었지만, 전주대비 2488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1만2249명에서 31일 1만9615명으로 소폭 올랐다가 이달 7일 1만6112명, 14일 1만4368명, 21일 1만1880명으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 결과 이날 화요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4주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에선 현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고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일 "전 세계는 아직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재의 안정적인 국내 발생 상황과 충분한 대응 역량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195명으로 전일대비 2명, 전주대비 50명 감소했다. 입원 환자는 56명으로 27명 늘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16.9%,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7.8%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1045개, 일반 병상을 783개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8명으로 전일보다 1명, 전주보다 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3873명, 치명률은 0.11%다.


다만 정부는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12세 이상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3.5%다. 18세 이상 성인의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4.3%다.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2.4%다. 또 전체 인구 대비 기초접종률은 86.8%다. 12세 이상은 94.2%, 18세 이상은 96.8%, 60세 이상은 96.6%다.

정 위원장은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시작한 영유아(6개월~4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률도 저조하다.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영유아 예방접종 신규 예약건수는 36명(누적 1194명), 신규 접종건수는 13명(누적 105명)에 그쳤다.